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먹는 모습을 찍어 방송으로 내보내는 먹방은, 그 단어가 전 세계로 퍼졌을만큼 인기를 끄는 콘텐츠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먹방을 너무 과하게 찍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잃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보다, 박수유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맵기로 유명한 한국 라면을 먹는 일본의 먹방 유튜버. <br> <br>고통스럽다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6인분을 끝까지 먹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맵다기 보다 아파요. 침이 점점 고이네요. 역시, 더 매운 걸 먹으면 아픔도 같이 오네요.” <br><br>이 유튜버는 최근 두려운 생각이 들고,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며 먹방활동을 중단했습니다.<br> <br>핫도그 먹기 세계 챔피언인 일본 유튜버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(핫도그를) 얼마나 먹을 수 있어요?” “한 100개 정도?” <br> <br>한 해 10억 원 가까운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었지만 최근 은퇴를 선언했습니다. <br> <br>사흘 간 공복에도 배고픔을 못 느낄 정도의 건강상 문제를 겪었기 때문입니다. <br><br>10년 넘게 꾸준히 먹방 콘텐츠를 올린 엘살바도르 출신 유튜버는 37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음~ 파인애플과 버섯이 많이 들어있어서 맛있어요.” <br> <br>한국에서 시작된 일명 ‘먹방’은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문화 아이콘이 됐지만,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지난 7월 필리핀에서는 한 유튜버가 먹방 다음 날 갑작스럽게 숨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김경우 /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] <br>“질식사, 과도한 위팽창으로 인한 위경색과 위장관 파열로 급사하실 수 있고 갑작스러운 심근경색과 심장마비로 급사에 이를 수 있습니다.” <br><br>결국 필리핀 정부는 먹방 콘텐츠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중국은 지난 2021년부터 아예 폭식 콘텐츠 방송을 금지했습니다. <br> <br>어기면 과태료 부과나 방송 정지를 당합니다.<br> <br>치열한 경쟁 속에 우후죽순 제작되는 자극적인 콘텐츠들은 시청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하재근 / 문화평론가] <br>"특히 어린 시청자의 경우에 모방행동을 하다가 자칫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." <br> <br>지난 2018년 우리 정부도 먹방을 규제하려 시도했지만, 지나친 간섭이라는 비판에 실제로 시행되지는 못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래범 <br>영상편집 조성빈<br /><br /><br />박수유 기자 aporia@ichannela.com
